[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행사장에서 퇴장하던 도중 한 유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당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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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3월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2025.3.2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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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앞서 같은 날 대전 중구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서 서해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하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산화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는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 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 바다를 더욱 공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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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유족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5.3.2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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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은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재판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안보 행보를 강화해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중도·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우클릭'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기념식장에서 퇴장하던 이 대표를 향해 한 유족이 거센 항의를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근처에 있던 수행원들은 즉각 해당 유족을 제지해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 민광기 씨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없이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참석한다"며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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