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MBN 새 예능 '언더피프틴'이 결국 방송을 취소했다. 

'언더피프틴' 측은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사진='언더피프틴' 제공


당초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던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방송 전 공개된 참가자 프로필과 티저 영상에서 미성년자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노출 의상을 입는 등 나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아동 성적 대상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교원단체와 교육공무직 노조 등은 방영 재검토 및 철회 요구 성명을 냈다. 

이에 '언더피프틴' 측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그램의 의도는 결코 '성 상품화'가 아니"라며 방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방송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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