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 주가수익스왑계약으로 6500억 원 자금 조달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총 1조3000억 원 유동성 마련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 2020년 매입한 레조낙 지분 전량으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과 그간 확보한 배당금을 합쳐 약 8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 롯데 CI./사진=롯데지주 제공

지분 매각 후에도 레조낙과의 사업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이번 레조낙 지분 매각도 비핵심자산을 정리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악화된 석유화학시장 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며 비효율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계약을 맺어 6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확보한 6600억 원을 더해 총 1조3000억 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지난달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 원에 매각했고, 최근 국내 비효율 기초화학 라인을 셧다운하는 등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 사업 분야에서 리스트럭처링을 추진중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을 1조5800억 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롯데웰푸드 증평공장에 이어 코리아세븐 ATM 사업까지 매각을 진행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을 매각했고, 호텔롯데는 3300억원 규모의 L7 강남 바이 롯데 등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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