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사업 부진에도 기업금융 중심 비이자서 수익급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2776억원 대비 약 12.4% 성장한 실적이다. 핵심사업이었던 소비자금융을 철수하면서 이자수익은 8606억원에서 약 12.2% 줄어든 7560억원에 그쳤다. 고객대출자산이 전년 대비 약 23.9% 감소한 8조 5000억원에 그친 여파다. 다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을 포함한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2683억원에서 약 56.5% 급증한 4198억원을 거뒀다.

   
▲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지난해 비용은 1년 전 대비 약 1.8% 증가한 6423억원으로 관리됐다. 특히 대손비용은 1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6%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손비용이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4% 및 5.31%를 기록해 1년 전 0.60% 4.78% 대비 각각 0.14%p 0.53%p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4.28%와 33.2%를 기록해 전년 말 32.59% 31.51% 대비 각각 1.69%p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경기 침체 위협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당행의 주력 사업기반인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며 수익성 지표를 향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질적인 부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간 금융 거래(Cross-border transaction)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해외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국내 기업고객들과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해외 기업고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전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제 4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전날 주총에서는 지난달 14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현 사외이사를 각각 재선임(1년 연임)했다. 또 김영기 전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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