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경북 북부지역 산불이 모두 진화한 뒤 밤사이에 안동과 의성에서 부분 재발화하면서 산림 당국이 진화 잔업을 벌이고 있다.
|
 |
|
▲ 29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2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일대 중앙고속도로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안동시는 자정 무렵 주민 신고를 받고 재발화 산불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진압에 성공했다.
재발화 당시 화선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인근 중앙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한때 차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재개된 상태다.
경북 의성에서도 이날 오전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재차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서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군청 공무원과 육군 50사단 장병 등 50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사곡면은 청송과 경계 지점으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곳곳에서 잔불 정리 중 연기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 양수발전소 쪽 산불 현장에는 헬기 5대가 투입됐고,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와 옥계리에도 연기가 보여 헬기 4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70명까지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해 사망자 29명, 중상자 10명, 경상자 31명으로 총 7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특히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으로 총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왔다.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8천238㏊로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166배 달했다. 시설물 피해는 주택 2996채, 농업시설 1142곳 등 모두 4801곳에서 산불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민은 4193세대·6885명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