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경남 산청 산불 마지막 화선인 지리산 권역 주불 진화를 목표로 9일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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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가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경남 산청 진화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96%를 보였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밤 지리산 정상과 약 4.5㎞ 떨어진 저지선에 있던 화선을 내원계곡 쪽 약 2㎞ 뒤로 후퇴시켰다”며 “오늘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하동권 주불 진화 후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완료하고 인력·장비를 집중해 진화작업을 이어갔지만 강풍 등으로 일몰 전 주불 진화에는 실패했다.
이날 일출 후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현재 화선 형성 구역은 고도가 높고 경사가 심한데다가 낙엽도 많이 쌓여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퍼지며 역대급 규모의 피해를 낳은 산불은 149시간 만에 꺼졌지만 여전히 산불이 재발화하고 있어 현재도 곳곳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동시에서는 이날 오전 산불이 재발화했으나 진압을 완료했고, 의성군에서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도 추가됐다. 의성군 단촌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난 28일 오후에는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인 60대 남성 B씨가 병원에서 숨졌다.
이로써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진화 도중 헬기가 추락해 숨진 고(故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총 26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8238㏊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로 축구장 6만7566개에 해당한다. 의성이 1만2821㏊로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으며, 안동 9896㏊, 청송 9320㏊, 영덕 850㏊, 영양 570㏊, 산청·하동 1858㏊를 보였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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