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노브랜드 버거 다음 달 가격 인상 결정
누적된 원가 부담에 가격 인상 불가피
맥도날드·버거킹도 이미 인상…전체적으로 가격 ↑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롯데리아, 노브랜드 버거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롯데리아가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인상 폭은 100~400원이다. 지난해 8월에는 100~200원을 올렸는데 이보다 2배에 달하는 인상폭이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가격은 단품 기준 5000원으로 200원(4.2%)씩 인상된다. 세트 메뉴로도 200원씩(2.8%) 인상돼 7300원으로 오른다. 미라클버거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등은 400원씩 오른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평균 2.3%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과 세트 19종은 200원씩,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씩 오른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NBB시그니처 버거 단품과 세트는 각각 5000원, 6800원으로 인상된다. 그릴드불고기 단품과 세트는 각각 3100원, 51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버거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을 보였다. 

버거킹도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버거 가격 인상에 대해 원가 상승이 누적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제반 비용 증가와 더불어 해외 환율,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맹점의 이익률 유지를 위해 판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측도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해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누적돼 가격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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