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 사고로 자녀의 학교 급식이 중단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가 사과했다.
김경화는 29일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
 |
|
▲ 방송인 김경화. /사진=김경화 SNS |
그는 "제 생각이 짧았다. 제 생각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며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김경화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급식판에 빵과 머핀 등 대체식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 간식도 아니고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대 안전문제로(주택가는 가스가 공급 되고) 학교는 대형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면서 "선생님들은 배달 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의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은 부모"라며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로 인해 김경화는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해 영양사 선생님과 통화하며 학교의 대처에 서운했던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김경화의 자녀는 명일동 싱크홀 사고 발생지 인근에 있는 특목고에 다닌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지름 20m, 깊이 20m 규모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1명, 부상자 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김경화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급식 불만이라니", "학교도 필요 조치를 했을 뿐이다", "본인 자식만 중요하냐"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경화는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전환하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