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대구FC와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또 한 번 페널티킥 찬스에서는 실축했다. 정승원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문선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결정적 활약을 했는데, 친정팀 대구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서울 문선민이 경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이 경기 승리로 3승 2무 1패, 승점 11이 됐다. 대구는 승점 7(2승 1무 3패)에 머물렀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0-0으로 맞서던 서울이 전반 종료 직전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구 요시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대구가 반격했다. 후반 12분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이 박진영의 머리를 거쳐 요시노에게 향했다. 요시노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서울이 다시 리드를 잡을 좋은 기회를 얻었다. 대구 박진영의 핸드볼 파울로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린가드가 키커로 나섰지만 슛이 골대를 때렸다.

대구가 위기를 넘기자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정치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2-1 역전이었다.

   
▲ 서울 정승원이 골을 넣은 뒤 대구 서포터스 쪽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재반격에 나서 후반 45분이 끝나갈 무렵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윌리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승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대구에서 뛰었던 정승원은 대구 서포터스 쪽으로 뛰어가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에 자극받은 대구 선수들이 몰려들며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는 서울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추가 시간 3분 정도가 지났을 때 역습 기회에서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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