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김포까지 40km 주행…전비 6.6km/kWh
미니 특유의 경쾌한 주행…즉각적인 가속감·정밀한 조향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뉴 미니 에이스맨'은 미니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최초로 선보인 순수전기 콤팩트 SUV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에이스맨은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사이의 중간 크기 모델으로 미니 특유의 분위기와 고-카트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의 한 카페까지 편도 40km가량 에이스맨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상위 모델인 SE 페이버드 트림이다. 40km 주행 후 전비는 6.6km/kWh를 기록했다.

   
▲ 뉴 미니 에이스맨 전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미니 에이스맨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전면은 기존 미니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귀엽지만 강인한 미니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다. 기존의 동그란 헤드램프 대신 다각형 형태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신선한 느낌을 자아낸다. 하단에 세로선을 생략한 8각형 그릴은 한층 정제된 인상을 자아내며 전기차 특유의 심플함을 더한다.

측면에서 바라본 에이스맨은 컴팩트 SUV의 비율을 갖추면서도 미니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잘 살려낸 모습이다. 전장 4085mm, 전고 1515mm의 낮고 길게 빠진 차체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블랙 루프와 도어 위쪽의 캐릭터 라인이 시각적으로 차를 더욱 날렵하게 만든다.

후면부는 미니의 전통과 전동화 시대의 감각이 동시에 녹아 있다. 유니언잭 리어램프와 에이스맨 만의 양쪽 끝이 도드라진 범퍼 디자인이 특유의 개성을 자아낸다. 범퍼 하단은 좌우 끝단이 돌출된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준다.

   
▲ 뉴 미니 에이스맨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미니 에이스맨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에 들어서면 미니만의 클래식한 감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물 소재로 제작된 대시보드는 에이스맨 전용 패턴이 촘촘치 새겨져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미니 특유의 토글 디자인이 미니만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클래식 미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미니멀한 구성에 대시보드 중심부에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이 패널은 해상도, 반응속도, 시인성 모두 기대 이상이다.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으로 TMAP 내비게이션, 스트리밍 영상,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충실하다.

에이스맨은 제원상의 크기에서 예측했던 그 이상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열 공간은 167cm 여성이 앉았을 때 레그룸이 넉넉했다. 유아용 카시트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아이소픽스 고정장치가 동반석과 2열 모두 적용돼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300리터에서 2열 폴딩시 최대 1005리터까지 확장된다.

   
▲ 뉴 미니 에이스맨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미니 에이스맨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전기차지만 에이스맨은 미니 '고-카트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출발과 동시에 바로 밀어주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조향 시 딱 맞아떨어지는 조타감이 인상적이다. 무게중심이 낮아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을 더한다. 

고카트 모드로 바꾸는 순간 한층 더 민첩해진 페달과 날렵해진 움직임에 펀드라이빙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노면의 충격이나 진동이 일부 전달되며 조금은 와일드한 느낌의 주행감이 느껴진다. 스포츠카보단 조금 부드럽고, SUV보단 확실히 단단한 세팅임을 체감할 수 있다. 

에이스맨 SE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54.2kWh 용량으로,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12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으로는 10~80%까지 약 31분이 소요된다. 

에이스맨은 단지 작고 귀여운 차를 넘어 일상 속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담아냈다. 여전히 미니답지만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미니다. 에이스맨은 트림은 2가지로 가격은 E 클래식 트림 4970만 원, SE 페이버드 트림은 5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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