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 교포 선수 이민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한 이민우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19언더파)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25억1500만원).

   
▲ 이민우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생애 처음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호주)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차로 앞서 여유가 있었던 이민우지만 첫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6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앞 조에서 플레이한 셰플러는 16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좁혀졌다. 이날 8타를 줄이며 먼저 경기를 마친 우들랜드도 이민우와 1타 차였다.

그래도 이민우는 침착하게 남은 두 홀을 파로 막아냈고, 셰플러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날 7언더파, 합계 19언더파가 되면서 이민우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 통과를 한 임성재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하위권인 60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