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에너지 R&D에 역대 최대 규모 5조7000억원 투자
"관세 발표 대응 준비 중…대체시장 발굴 등 지속할 것"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음 달 2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1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우리 수출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LG사이언스파크는 가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부품 등 우리 수출 품목의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핵심 기지다.

간담회에 앞서 정인교 본부장은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신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등을 살펴봤다. 특히 해상도 향상과 디자인 개선 등 끊임 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OLED TV가 무선화(Wireless)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에 주목했다. 

정 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시장이 변화하는 위기에도 기술력을 갖추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 원을 산업‧에너지 분야 R&D에 지원하고, 초격차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한 시점인 만큼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관세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건의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 협의하고 있고,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글로벌사우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코트라‧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14개 거점을 신설‧강화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와 수출현장 지원단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우리 수출업계가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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