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가 다시 한 번 '특급 조커'의 면모를 과시했다. 교체 출전해 두 골을 폭발시키며 헹크의 플레이오프(PO) 첫 경기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오현규는 31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 2024-2025 시즌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PO 1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약 20여분만 뛰면서도 2골이나 터뜨렸다,. 헹크는 오현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 오현규(가운데)가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리자 동료들이 몰려와 격하게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헹크 SNS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PO를 치러 우승과 강등팀을 가린다. 정규리그 1~6위가 챔피언스 PO, 7~12위는 유럽 PO, 13~16위는 강등 PO를 갖는다. PO는 정규리그 30라운드에서 획득한 승점의 절반을 안고 시작해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최상위 그룹 챔피언스 PO의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리그 페이즈)에 진출하고 2위는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3위 팀은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정규리그를 승점 68, 1위로 마무리했던 헹크는 챔피언스 PO 1라운드 승리로 승점 37이 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클럽 브뤼헤(승점 33)와는 승점 4점 차이다,

오현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는 가운데 헹크는 경기 초반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얻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다가 전반 38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5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추가골이 터져 2-0으로 앞섰다.

헹크는 후반 25분 오현규를 교체 투입했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한 교체 카드였고, 오현규는 제대로 기대에 부응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던 오현규는 후반 43분 파트리크 흐로소브스키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간 시점에서 다시 골을 뽑아내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4-0을 만들었다.

오현규의 이날 두 골은 시즌 11호, 12호이자 정규리그에서는 6호, 7호 골이었다. 오현규는 정규리그 외에 컵대회 3골, 챔피언스리그 PO에서도 2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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