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가 대역전극을 펼쳐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7승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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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가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공식 SNS |
3라운드까지 선두 릴리아 부(미국)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최종 합계 22언더파를 기록했다. 릴리아 부가 이날 4타밖에 못 줄이며 22언더파로 김효주와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와 부는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효주는 세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부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상금 33만 7500달러(약 5억원)는 김효주 차지였다.
김효주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10월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여 만으로 통산 7승을 수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시즌 개막전 김아림의 우승에 이어 김효주가 두 번째다.
김효주의 우승은 드라마틱했다. 8타나 줄이며 먼저 18홀을 마친 김효주는 부가 16번홀까지 마쳤을 때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였다. 하지만 부가 파5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최고의 샷 감독을 과시했던 김효주는 연장전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1차전에서 정확한 샷과 마무리 퍼팅으로 우승 확정 버디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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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극을 펼치며 연장 끝에 우승한 김효주가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김효주, 부에 이어 3위(21언더파)에 올랐다.
이미향이 이날 6타를 줄여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18언더파)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아림은 공동 13위(16언더파), 유해란과 최혜진은 공동 17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기대를 모았던 LPGA '루키' 윤이나는 공동 22위(14언더파)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김세영도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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