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경기 막판 득점 찬스에서 대주자로 나섰다가 주루사를 당했다.

배지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피츠버그 공격에서 2사 후 앤드루 매커천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발 빠른 배지환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다음 타자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배지환은 2루 진루를 했다.

   
▲ 대주자로 나섰던 배지환이 상대 투수의 볼이 바운드된 사이 2루에서 3루를 노렸다가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캡처


엔디 로드리게스 타석 때 배지환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마이애미 투수 캘빈 포처의 투구가 바운드되자 배지환이 과감하게 3루로 뛰었으나 포수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마이애미 측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2사 1, 2루 상황이었기에 배지환이 굳이 무리하게 3루로 뛸 필요는 없어 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날(30일) 선발로 시즌 첫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날 '발'로도 제 역할을 못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의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2-3으로 졌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이번 마이애미와 원정 개막 4연전을 1승 3패로 마무리했는데, 패한 3경기 모두 끝내기(연장전 포함) 패배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4월 1일부터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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