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평택캠퍼스 건설 재개 가능성에 평택 부동산 온기
브레인시티 내 단지들 분양률,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
개발 기대감 여전…평택 미분양 해소 위한 규제 완화 필요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아파트 미분양이 쌓여가던 경기도 평택시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평택 브레인시티 분양 단지들의 분양률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데다 브레인시티 개발에 대한 믿음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정전자 평택캠퍼스 건물에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삼성전자 공사 재개 가능성, 브레인시티에도 퍼지는 온기

"(삼성전자 공사 중단으로 인해) 문의조차 끊겼던 지난해에 비해 최근에는 아파트 매매에 대한 문의가 늘었습니다. 거래도 꾸준히 성사되고 있고요."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지구 일대 한 아파트에 자리한 A공인중개사무소. 그곳 공인중개사는 최근들어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다며 그 이유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재개 가능성을 들었다. 지난해 초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를 중단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공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해 삼성전자 공사 중단으로 미분양이 급증, 이달에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고덕지구 온기가 평택시 전체로 차츰 퍼져가는 모습이다. 특히 고덕지구와 가까워 삼성전자 한파에 시달렸던 브레인시티 내 단지들의 분양률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일대 약 483만㎡ 부지에 2조7000억 원을 투입, 첨단 기술과 지식 기반의 글로벌 교육·연구·문화·의료·기업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개발사업이다. 주거단지 공급 규모만 1만8000가구에 달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대광건영·1700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중흥토건·1980가구) △대광로제지방 그랜드센텀(대광건영·1182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대우건설·1990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한신공영·991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BS한양·889가구) 등이 공급됐다. 

대다수 계약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삼성전자 공사 재개 소식이 들리면서 이들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브레인시티에 서서히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마련된 119㎡A 유닛. 119㎡는 브레인시티 내 최초 대형 평형이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브레인시티 대장단지' 푸르지오와 중흥S-클래스, 분양률 상승 주도

특히 브레인시티 대장단지로 꼽히는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가 분양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의 분양률은 80%,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의 분양률은 40%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와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공정이 상당수 진행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다목적 실내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중흥토건 관계자는 "보통 미분양이 발생하면 계약조건을 바꾸는 단지들이 많지만, 우리의 경우 초기에 내건 계약조건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아파트의 품질과 입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브레인시티 내 최초로 대형 평형인 전용 119㎡를 공급한다. 또한 단지 내에 브레인시티에서 유일한 실내수영장이 있으며 브레인시티 아파트들 중 중심 상업지구와 가장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택 전체를 통틀어 실내수영장을 갖춘 단지를 찾기 어렵다"며 "또한 분양받는 분들은 10대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시공력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의 분양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분양률이 현재 60%를 넘었다"며 "건폐율이 12.7%로 브레인시티에서 현재 가장 낮은 비율이라 쾌적하다"고 강조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관계자는 "이달부터 견본주택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등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분양조건 변경 시 모든 계약자에게 소급적용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 평택 브레인시티에서 공사 중인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아주대병원·카이스트 착공 눈앞…브레인시티, 향후 인프라 탁월

브레인시티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 분양률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다. 웬만한 신도시와 맞먹는 인프라를 갖춰지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카이스트 평택캠퍼스(2029년 개교 예정)와 평택에서 유일한 대형 종합병원이 될 아주대병원(2030년 개원 예정)의 착공이 시작되면 분양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이스트와 아주대병원 착공이 지연되면서 개교와 개원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 아주대병원의 경우 설계에 돌입한 상태다. 한 분양 관계자는 "최근 청약을 받으신 분 중에 아주대병원 간호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탁월한 인프라를 갖출 브레인시티 내 아파트들은 실거주로도 투자목적으로도 좋은 물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59㎡ 3억원 대, 84㎡ 4억 원대에서 시작하는 낮은 분양가도 브레인시티 아파트들의 장점이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경기도 내에서 이정도 분양가의 신축단지를 찾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오산, 안성 등 평택 인근 주민들도 인프라가 뛰어난 새 아파트를 찾기 위해 브레인시티 단지들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다만 평택시 전체가 미분양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브레인시티 분양에 있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평택 내 공공주택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최근 평택시와의 간담회에서 중앙정부에 분양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포함 평택 전체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다주택자의 청약을 가로막는 취득세 완화 등 핀셋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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