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환율, 금리 기업 마진 우호적 방향 움직이며 영업 이익률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예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히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알려지며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실적히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알려지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7조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43조5757억원)보다는 13.4% 하향 조정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0조9321억원) 대비 21.9%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조선(237.6%)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화학(-25.6%)은 전반적으로 감익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기업 이익의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그럼에도 주도 업종인 반도체의 업황 반등세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현재 형성돼 있는 컨센서스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고환율 환경도 국내 수출 기업 실적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율 자체는 높지 않겠지만, 물가와 환율, 금리가 기업 마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 수출이 부진했고 이는 고스란히 기업이익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3월 들어 수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반작용이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을 자극하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판단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지나 향후 이익의 방향성이 주목받는 시점”이라며 “업종간 이익 모멘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선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이수페타시스, LG화학 등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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