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지소연(시애틀레인)은 역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남녀 '에이스'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1일 손흥민과 지소연이 2024년 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남녀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로는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과 김신지(21·AS로마)가 뽑혔다.

   
▲ 대한축구협회 올해(2024)의 남녀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과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남녀 올해의 선수는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남자 역대 최다 수상자인 손흥민은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아, 전년도 수상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04점)를 근소하게 제치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3위는 이재성(마인츠·48점)이 차지했다. 손흥민은 개인통산 8번째(2013, 2014, 2017, 2019, 2020, 2021, 2022, 2024년)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자 올해의 선수 지소연은 62점을 받아 2024시즌 소속팀 수원FC 위민의 WK리그 우승을 이끈 스트라이커 강채림(61점)을 단 1점 차로 제쳤다. 지소연도 8번째(2010, 2011, 2013, 2014, 2019, 2021, 2022, 2024년) 수상자가 됐다.

   
▲ 대한축구협회 올해(2024)의 남녀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양민혁과 김신지. /사진=대한축구협회


젊음의 패기로 데뷔 시즌(2024) K리그 강원FC에서 맹활약한 뒤 유럽 무대로 진출해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양민혁은 남자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다. 지난 25일 요르단과 2026 월드컵 3차 예선전에서는 A매치 데뷔도 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 여자 부문은 2024년 U-20 여자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이탈리아 AS로마에 입단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신지(전 위덕대)가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은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준우승)을 거둔 윤정환 감독(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지도자 여자 부문은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16강을 이끈 박윤정 감독이 수상했다.

   
▲ 대한축구협회 올해(2024)의 남녀 지도자로 선정된 윤정환, 박윤정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심판상은 김종혁, 박균용(이상 남자 주·부심), 김유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 그 밖에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출국 및 입국 시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책임진 최순영 경위(인천국제공항경찰단)는 '히든히어로'로 선정됐고, 2024 K5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해 재믹스는 올해의 클럽으로 뽑혔다.

한준희 해설위원, 윤장현 캐스터, 장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한 '2024 KFA 시상식' 콘텐츠는 31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2024 KFA 어워즈는 1월 중순 정기 대의원총회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협회 회장 선거일정이 지연되고 각 클럽들의 시즌이 시작돼 선수 및 지도자의 참석이 어려워짐에 따라 시상식 콘텐츠로 제작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시상식 콘텐츠에 출연해 수상자들에게 "선수, 지도자, 심판은 물론 일선 현장의 관계자들까지 총 71명의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있어 협회가 있고, 대한민국 축구가 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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