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해운사 글로벌 시장 진출 전폭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의 첫 사업으로 지난 27일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Wooyang Moria, Wooyang Erebor)을 도입하는 선박금융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 한국산업은행은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의 첫 사업으로 지난 27일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Wooyang Moria, Wooyang Erebor)을 도입하는 선박금융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산은은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해양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총 14억 달러(산은 최대 9억 8000만달러) 규모의 'KDB 스마트 오션 쉬핑 펀드(KDB SOS펀드)'를 운영 중이다. 선박 혁신 프로그램은 펀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에 산은이 금융자문 및 주선한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의 1호(Wooyang Moria), 2호(Wooyang Erebor) 선박은 부산에 본점을 둔 해운사인 우양상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총 지원액은 12억 5000만달러(산은 7420만달러, 수출입은행 4730만달러)다. 해당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계 철광석 회사 발레(Vale S.A.)와의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된 노선에 투입된다.

한편 우양상선은 지난 1982년 설립된 국내 대표 벌크선 전문선사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최적의 구조로 조달하게 됐다. 특히 이번 딜은 단순 대출 구조가 아닌 복합 투·융자 방식을 통해 금융 조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만큼,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들이 더 크게 점프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해양산업의 성장동력 조기 확보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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