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에게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미성년자 교제 의혹'은 재차 부인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소속사 법률대리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동석했다. 

김수현은 현재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15세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김새론 유가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 소속사와 김새론 간 채무 관계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연일 폭로 중이다. 

   
▲ 기자회견을 하는 배우 김수현.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나선 김수현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故 김새론)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서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 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제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둘 다 배우라는 점만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 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눈물을 보이며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리실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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