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 유족과 전 소속사 대표가 증거를 조작해 자신을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소속사 법률대리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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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하는 배우 김수현. /사진=더팩트 |
김수현은 현재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15세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에게 채무로 압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김수현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고 김새론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와 골드메달리스트 전 대표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소속사의 채무 압박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가 뒤늦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논란으로 알게 된 내용이지만 2차 내용증명에 대한 진실은 이렇다. 그런데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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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배우 김수현이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故 김새론과 카톡 내용.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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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김새론 유족 역시 조작된 증거로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새론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와 유족이 공개한 메시지 내용을 함께 공개하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언들은 사건이 폭로된 뒤에 새롭게 녹음한 것들이다"며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도 마찬가지다.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엔 틀린 내용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유족은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도 공개했다. 그리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있는 카톡들의 발언들을 증거로 제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들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법적인 검증을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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