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뿐 아니라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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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 달러,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달 수출은 582억8000만 달러로, 역대 3월 중 2022년(637억9000만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월 수출은 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2023년 10월 이후 이어졌던 증가세가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가 2월 반등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IT 전방산업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정상화에 따른 구매 확대와 빅테크 기업의 서버용 DRAM 수요 증가에 따라 131억 달러(11.9%)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DDR4, NAND)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99억 달러) 대비 3.0% 감소한 바 있다.
컴퓨터(SSD)는 빅테크 중심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출 증가 흐름으로 33.1% 오른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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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수출./사진=산업부 |
무선통신기기(13억 달러, 13.8%)도 AI 기능 탑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고성능 카메라 모듈 중심 부품 수출 증가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15억 달러, 2.9%)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2%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3억 달러(38.8%), 내연기관차는 42억 달러(3.4%), 순수 전기차 7억 달러(-39.4%)였다.
선박 수출은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수출 증가에 따라 2023년 12월(37억 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32억 달러(51.6%)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미국·EU 등 주요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의약품(9억 달러, 13.2%)을 중심으로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 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제품 국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 보수에 따라 수출 물량도 감소하면서 28.1% 감소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수출은 통상 불확실성에도 기계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3월에는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늘며 2.3%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서는 103억 달러(9.1%)를 기록했다. 대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은 18억 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일본(22억 달러, 2.2%)·CIS(11억 달러, 30.1%)수출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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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수입./사진=산업부 |
3월 수입은 2.3% 증가한 5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9.0%)와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86.2%) 등 비에너지 수입에서 4.8% 증가한 432억 달러를 기록했다.
3월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1~3월 누적 무역수지 누계도 73억4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억6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 불확실성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며 "미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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