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도 전례 없는 정치 상황 속에 경기 하방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들의 경영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 이를 위해 효율경영과 혁신성장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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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그룹 제공.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적인 실적뿐 아니라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관리와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WM)과 중소상공인(SME) 부문에서의 고객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에서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밸류업 계획 이행에 있어서도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위험가중이익률(RoRWA)에 기반한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양 회장은 올해 초 주요 해외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양 회장은 당시 서한에서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국면 속에서도 KB금융의 강점인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 수익력을 제고하고, 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제도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반적인 효율경영 기조 속에 비금융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성장을 위한 선별적 혁신성장을 추진한다. 자본과 비용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미래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 가운데 KB금융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과감한 투자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적극 투자와 혁신을 예고했다. 양 회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점차 강화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경향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KB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면 채널에서는 미래 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AI를 비롯한 기술발전과 관련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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