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스포츠 브랜드와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닝'에 집중하고 있다. 러닝 열풍이 지속되며 동호인 인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 제품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2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3년 3조4150억 원까지 확대됐는데 이중 러닝화 비중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로드 러닝부터 산악을 누비는 트레일러닝까지 장르도 확장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로드 러닝의 경우에도 가벼운 조깅용부터 중장거리용, 레이싱용 러닝화를 기능별로 구분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러닝화 전체 수요가 지속 성장 중이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는 기능성 러닝화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프로스펙스는 다양한 러닝 환경과 목표에 맞는 기능성 러닝화 라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리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하이퍼 러시’와 ‘에너젯 플러스 V2’는 곡선 구조를 반영한 카본 플레이트를 미드솔에 적용해 달릴 때 탄성을 극대화하고 강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하이퍼 러시는 발포 기술을 활용한 슈퍼폼을 사용해 반발력이 뛰어난 쿠셔닝을 제공하며 기록 갱신을 목표로 하는 러너에게 적합하다. 에너젯 플러스 V2는 부드러운 슈퍼라이트 쿠셔닝을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러닝 퍼포먼스를 돕는다.

단거리 러닝과 트레이닝용을 위한 ‘스피드 러시’는 발포 기술을 활용한 ‘슈퍼폼’ 소재의 미드솔로 탁월한 쿠셔닝을 제공하며 ‘에어리 테크’가 적용된 갑피로 통기성 또한 우수하다. 가벼운 조깅이나 회복 러닝에는 데일리 러닝화 ‘슈퍼라이트4’는 유연성이 뛰어난 미드솔을 적용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러닝 동호인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행사도 활발하다. 푸마는 77년간 쌓아 온 러닝 헤리티지와 브랜드 핵심 테크놀로지인 '나이트로'의 소비자 경험을 돕기 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나이트로 하우스(NITRO™ HOUSE)'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운영된 팝업 행사는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았다. 대표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3’를 시착 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러닝 체험 프로그램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웃도어 업계도 산이나 숲길 등 자연에서의 활동을 지향하는 기존 정체성을 살려 트레일러닝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는 글로벌 스포츠 시계 브랜드 '순토(Suunto)'와 협업해 블랙야크 아카데미 ‘트레일러닝 스쿨’ 클래스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19일 블랙야크의 복합문화공간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에서 열리는 블랙야크 아카데미 ‘블랙야크X순토 트레일러닝 스쿨’ 클래스는 블랙야크의 트레일러닝화와 순토의 스포츠 워치로 구성된 트라이얼 키트를 체험하며 청계산을 달리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트라이얼 키트로 구성된 블랙야크의 ‘플로우 런 D’는 보아 핏 시스템과 협업해 선보인 트레일러닝화다. 발을 확실히 감싸줄 수 있는 퍼폼 핏 솔루션으로 착화감을 높였으며 미드솔 내부에는 카본 복합 소재인 다이내믹 보드를 넣어 반발력을 이용한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러닝이 가능하다. 트레일러닝에 적합한 아웃솔 구조는 다양한 산의 지형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노스페이스는 오는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강릉 및 평창 일대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 ‘2025 TNF 100 강원’을 개최한다. ‘TNF 100’은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슬로건인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상징하는 대표적 이벤트 중 하나이자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개최되는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다. 

국내에서는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브랜드 주최 트레일러닝 대회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으며, 트레일러닝 입문자부터 베테랑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참가자 모두가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트레일러닝 고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설계돼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