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 반등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두고 지난밤 뉴욕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80포인트(0.03%) 내린 4만1989.9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우량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22p(0.38%) 상승한 563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0p(0.87%) 상승한 1만7449.89에 장을 끝마쳤다.

관세 우려 속에서도 이날 시장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한다는 데 초점을 두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은 무역에 대한 명확성이 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주제의 행사를 열고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일부 국가, 철강·알루미늄을 비롯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전개됐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등이 이미 보복 조치에 나선 데 이어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도 맞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했던 글로벌 통상 질서가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대(對)미국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파고까지 덮치면서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은 미국의 미역적자 규모 기준으로 7~8위권에 포함된다. 미국에 큰 무역적자를 안기는 국가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호 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일시적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후에도 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이후에도 국가 간 비관세 장벽, 품목별 관세 분야에서의 협상 과정에서 관세 관련 노이즈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어 “4월 말로 갈수록 관세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월 말 빅테크 실적 혹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초안 발표 등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일정 부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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