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마주 무더기 상한가 "실제투자 유의해야"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기일이 정해지면서 최근 가시화된 정치테마주 급등락 흐름이 더욱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가 가장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타 정치인 관련주들도 급격하게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 구도로 진입하면서 정치테마주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기일이 정해지면서 최근 가시화된 정치테마주 급등락 흐름이 더욱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기일이 정해지면서 정치 테마주 수급에 더욱 속도감이 붙어버린 모습이다. 이미 지난 1일 증시에서 수십 개의 정치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특징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인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업들 대부분이 상한가로 직행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동신건설(30.00%), 이스타코(29.99%), 형지글로벌(29.97%), 오리엔트정공(29.92%), 일성건설(29.92%), 비비안(29.92%), 디젠스(29.88%), 형지엘리트(29.86%), 에이텍(29.84%), 오리엔트바이오(29.73%), 형지I&C(29.70%) 등이 모조리 상한가에 진입했다. 

에이텍모빌리티(29.62%), CS(27.99%) 등도 상한가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2일인 오늘까지 급등세를 지속 중이다.

이재명 테마주는 이미 지난달 26일 이 대표가 2심 ‘무죄’ 선고를 받은 시점부터 저점에서 치솟기 시작했다. 이는 이번 선고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이 즉각 파면되며 정국이 조기대선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4일을 기준으로 60일째가 되는 날은 6월 3일이며, 이날 이전에 선거가 열려야 하는 사정을 고려할 때 실제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대선 같은 큰 선거에선 6개월쯤 전부터 본격적으로 테마주 장세가 시작됨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의 경우 훨씬 더 격렬한 움직임이 예상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 따라 비단 이재명 테마주 뿐만 아니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한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평화홀딩스(26.20%), 부방(21.52%), 대상홀딩스(15.34%), 대상홀딩스우(13.56%), 태양금속(12.75%), 오파스넷(8.62%), 태양금속우(7.83%) 등도 전날 급등세를 나타냈다.

심지어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손꼽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10.48%),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68%)나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인 진양산업(9.24%), 진양화학(6.90%) 등에도 수급이 몰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는 상황에 베팅한 테마주 흐름마저 감지된다. 대표적인 윤석열 테마주인 NE능률 주가 역시 전날 11% 가까이 급등에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 복귀에 베팅한 투자자들도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일인 이날도 이 종목 주가는 장중 5% 넘게 상승 중이다.

아직까지 미국발 상호관세 리스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불가피하게 당분간 혼돈의 장세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테마주 흐름만 놓고 보면 주식시장이 마치 베팅사이트처럼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 실제 투자에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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