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통령 운운, 오만한 태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공인의 올바른 태도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태도"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이 그 정도 발언을 걸었으면 사의를 표명하고 반려할 걸 기대해서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원장이 '대통령이 계셨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얘기한 것과 관련, "그것마저도 오만한 태도"라며 "어떻게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 운운하면서 대통령과 자기 생각이 같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월 31일 당 비상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이 원장은 상법개정안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직을 걸고서라도 반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2일 CBS 라디오 '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금융위원장께 연락을 드려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진행자가 '직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라가 처한 상황과 주변 만류 등 때문에 조금 더 고민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그는 "대통령이 계셨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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