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했다.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34%), 일본(24%), 유럽연합(20%)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오늘은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 독립 선언의 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 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이번 상호관세는 5일 0시 1분부터 10%의 기본 세율이 적용되며, 국가별 차등 관세율은 9일 0시 1분부터 발효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3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태국 36% △스위스 31%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영국 10% 등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이 수입품 전반에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이 예고된다. 한국은 현 시점에서 국정 리더십의 공백 상태에 놓여 있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