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탄핵찬반 시위 예상에 안전사고 우려 조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주요은행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고일 당일 헌재 주변으로 대규모 탄핵 찬반 시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헌재 인근 일부 지점에 대한 영업을 중단을 검토하는 한편 경비 인력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 제공]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탄핵 심판 당일인 4일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을지로 본점 19층과 종로금융센터 지점을 대체 영업점으로 활용한다. 이날 헌재 주변으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미리 휴점 내용을 안내하고, 직원들에게도 안전 조치 내용을 공유한 후 대체 영업점에서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에 대한 조치로, 대체 영업점을 미리 안내하는 등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두 곳에 대한 휴점을 결정하고, 고객들에게 임시 휴점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대체 근무지인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로 옮겨 업무를 볼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영업점에 대한 경비 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점포 대응 업무 매뉴얼도 공유했다.

우리은행은 NH농협은행도 지점의 휴점 및 단축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안국역 지점을 운영중인 우리은행은 당일 영업을 중단할 경우 종로 YMCA 지점을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 다른 지역에 대한 모리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헌재로부터 반경 600m 이내에 영업점이 없으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지점에 대한 경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곳 12지점에 소화기, 비상벨 CCTV 등을 점검하고, 당일에는 본점 직원들을 현장에 상주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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