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1분기(1~3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지만, 집계를 처음 시작한 1962년 이후 1분기 신고기준 역대 2위 수준을 경신했다. 도착 금액은 역대 4위를 기록하며 미국 관세 정책 등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투자는 견조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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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내역./사진=산업부 |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결과'에 따르면 1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64억1000만 달러, 도착금액은 26.4% 증가한 35억1000만 달러다.
산업부는 신고기준 금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역기저효과와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른 투자 관망세 심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미화 투자금액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신고금액은 70억5000만 달러로, 전년(2023년, 56억3000만 달러) 대비 25.1%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46억6000만 달러, 도착금액은 20.4% 증가한 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생산·고용 기여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 특성상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 신고금액은 17억4000만 달러로 45.4% 감소했으나, 도착금액은 31.9% 증가한 19억1000만 달러로 집계돼 국내 자금유입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 신고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23억3000만 달러, 도착금액은 43.2% 감소한 5억7000만 달러로 모두 줄었다. 서비스업의 투자 신고금액은 7.4% 감소한 3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투자 도착금액은 68.7% 증가한 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EU의 투자 신고, 도착금액은 각각 14억9000만 달러(163.6%), 11억4000만 달러(123.5%)로 대폭 증가했고, 미국의 투자는 신고금액 8억3000만 달러(15.0%), 도착금액 2억2000만 달러(-25.3%)를 기록했다. 일본의 투자 신고, 도착금액은 각각 12억3000만 달러(8.6%), 1억 달러(-73.6%)였다.
반면 중국발 투자는 신고금액 3억3000만 달러(-75.0%), 도착금액 4000만 달러(-24.9%)로 대폭 감소했다. 유법민 투자정책관은 "지난해 1분기 중국이 13억3000만 달러의 이례적으로 높은 금액을 투자 신고한 데 대한 역기저효과"라면서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외투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외국인투자 환경개선과 전략적 아웃리치 전개 등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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