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강력한 관세 폭탄을 터트리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2% 넘게 급락한 채 장을 열었고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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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강력한 관세 폭탄을 터트리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보편관세 조치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상호 관세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20%내외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한국에 25%, 중국에 34%, 베트남에 46%, 대만에 32%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로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3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73포인트(1.67%) 내린 2462.5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12포인트(0.75%) 내린 679.69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 내린 3만4618.07를, 중국 증시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0.44% 내린 3336.16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2.04% 내린 2만2723.75에 거래 중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현실화했다”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칠 공산이 커졌고, 미국 경기 둔화 및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주요국의 재보복 수위 및 강도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국내 경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역시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한 뒤 1472.5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방향을 바꿔 1464.3원까지 내렸다.
장초반 환율 상승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위험 회피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트럼프 관세 전쟁이 공식 선포되며 수출 감소에 따른 추가 성장률 하락이 우려되고, 이에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것은 상호 관세가 미국에도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상호관세는 세계 경제에도 악재이지만 미국 경제에도 악재”라며 “환율은 상대 개념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우려 같지 않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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