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첫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분명히 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전동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컬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소규모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 총경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후 약 70여 일간의 운영 성과, 향후 출시 전략, 서비스 인프라 계획 등 다양한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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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 3일 경기 고양시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류 총경리는 BYD의 한국 진출 계기에 대해 "BYD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BYD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과 관련해선 "더 많은 소비자들이 BYD와 저희의 친환경차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에 더 많은 차량을 들여와 고객층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시승 이벤트를 전시장 외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류 총경리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라고 본다. 지름길은 없다"며 "시승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전기차를 풍부하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차이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기획하려 한다"고 말했다.
BYD는 올해 1월 전기 SUV ‘아토 3’를 국내에 출시했다. 그러나 아토 3는 전기차 인증 지연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고객 인도가 늦춰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전 준비 부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류 총경리는 "인증과 보조금 문제로 납품과 출고가 지연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부 기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2일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이 확정됐다. 지방정부 보조금도 곧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합리하다거나 소외를 받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한국에 새롭게 진출한 브랜드로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법규, 더 나아가 한국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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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 3일 경기 고양시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서비스 인프라 확대 계획도 밝혔다. 류 총경리는 "현재 한국에서 13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이달 중 두 곳이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30여 개 전시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센터는 전시장이나 영업장보다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해야 한국 소비자와 차주들이 BYD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YD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중형 전기 세단 '실(SEAL)'의 출시를 공식화했고, 고성능 SUV '시라이언 7'도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날 전시한 다른 차량들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 총경리는 "아토 3는 가성비 측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델이고, 실은 세단 수요가 크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주행감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출시를 공식화한 3개 모델 외에도 오늘 전시한 다른 모델들도 시장 수요에 따라 국내 출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안전성과 관련한 질문에 류 총경리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1200만 대를 판매했지만,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BYD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모듈, 팩까지 직접 개발·생산하고 있어 안전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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