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천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 출전한 김민솔이 대회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쳤다.
김민솔은 공동 2위 그룹(4언더파)에 4타 차로 앞서는 압도적 스코어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던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KLPGA 드림투어에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고, KLPGA 투어 시드전에서도 83위에 머물러 투어 시드권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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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선수로 출전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압도적 선두로 나선 김민솔. /사진=KLPGA 홈페이지 |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가 후원사인 두산건설 주최여서 김민솔은 주최측 추천 선수로 참가했는데, 놀라운 샷 감각을 보여줬다. 2번 홀(파4)부터 8번 홀(파3)까지 무려 7개 홀 연속 줄버디 행진을 버링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생소한 코스를 힘들어한 것과 달리 김민솔은 거침없이 코스를 정복해가며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김민솔이 1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한다면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게 된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홍정민, 강가율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이예원, 방신실, 마다솜, 강채연, 안송이, 오경은, 이소영, 정지효 등 8명이 3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이었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우승한 박보겸은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93위로 처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국내외에서 개인 통산 65승을 올린 신지애는 15번 홀(파4) 그린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써 늑장 플레이에 의한 1벌타를 받았다. 결국 2오버파를 적어낸 신지애는 공동 6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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