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
 |
|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로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2430선에서 2500선까지 움직이며 상당한 진폭을 기록했다.
이날 전장 대비 36.21포인트(1.46%)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며 오전 10시 20분께 처음으로 상승 전환해 2490선을 회복했다. 이후 재차 약보합권으로 내려섰다가 오전 11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시작 전 재차 상승세로 전환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22분 헌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지수는 수직 낙하해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에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243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10억원, 6210억원어치씩을 사들였다. 외국인 홀로 1조7869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44%), 셀트리온(0.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2%)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2.60%), SK하이닉스(-6.37%),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1.03%), 삼성전자우(-1.06%), 기아(-1.21%), NAVER(-0.4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오른 687.39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86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1억원, 730억원어치씩을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7.68%), HLB(1.05%), 에코프로(8.88%), 휴젤(0.57%), 삼천당제약(1.25%), 코오롱티슈진(2.22%) 등은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55%),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파마리서치(-1.18%) 등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 급락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적 이슈, 두 가지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특히 전날 미국 증시는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는데, 나스닥 6% 폭락은 팬데믹 이후로 나타난 일간 최대 낙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며 오전 중 상승 흐름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셀-온 물량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다"면서 "3~4%대 하락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 대비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4원 내린 1434.1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판결문을 낭독하자 빠르게 1분당 1원꼴로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시 11분께에는 1430.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