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의 충격파로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졌으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업들은 걱정 없다"며 골프를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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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5일 연합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일 오후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간 월가에서 6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초기 패닉 장세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3~4일 이틀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빠진 시가총액은 6조6000억달러(9652조원 상당)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에 '핵폭탄급' 충격을 가져온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모습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앞두고 보통 때보다 하루 이른 지난 3일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일찌감치 출발해 이튿날 오전부터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겼다.
그는 4일 오전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하기 직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으로 와 거액을 투자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업들이 미국의 관세정책을 걱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4일 저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대기업들이 관세가 유지될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며 "그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크고 아름다운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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