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미국 당국자 인용 보도...전화 통화를 협상과 혼동해선 안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과의 관세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 지난 4월3일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이틀 만인 4일 베트남의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했음에도 미국 당국자들은 외국 정부와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럼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들은 외국 정상의 전화를 받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방성을 관세 인하로 이어질 협상과 혼동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백악관은 관세 부과를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합의에 높은 잣대를 설정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국 지도자의 전화를 받고 거래를 논의할 의향이 있지만 그것은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