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불씨·불티관리 등 산불진화 중
6일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사고 발생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6일 충북 청주, 전남 순천, 울산 울주, 대구 북구, 강원 영월, 경북 안동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산불 현장 헬기(현장과는 무관)./사진=산림청


지난 3월 경북 5개 시군과 경남 2개 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약 4만7015ha의 피해가 발생했고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와 동시다발 대형산불 등으로 인해 지난달 25일부터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전국 ‘심각’ 단계를 발령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6일 14시께 울산 울주 온양읍 일원에서 그라인더 작업으로 발생한 불꽃이 인근 산으로 비화되면서 헬기 2대와 인력 242명이 출동해 산불을 진화 완료하기도 했다.

또한 15시 40분께 대구시 북구 서변동 일원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한 지 10여 일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44년 된 노후 헬기에 조종사 혼자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다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보유 중인 진화 헬기는 모두 50대로,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헬기는 약 65%(33대) 정도이며, 이 가운데 기령이 30년 이상 된 헬기는 12대가량에 달한다.

이날 산림당국은 산불 헬기 사고에 강풍 속 동해안 대형산불 대비를 위한 산불 대응 태세 점검을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산불 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진화 헬기 운영 중단 없이 산불 발생 시 그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온·강풍의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불씨 및 불티 관리 등 산불예방에 경각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