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개헌안을 마련해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 사태를 겪으며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목도해 왔다. 대통령 1인에게 국정의 모든 권한이 집중되면서 협치는 실종되고 정치가 진영 대결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
 |
|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조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4.7./사진=연합뉴스
|
이어 "1987년 개헌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제왕적 국회가 출현했다"며 "거대 야당이 등장해서 입법·예산·인사 전반을 통제하고 여소야대 구조가 고착화된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가 황제가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지 권력 구조를 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 만큼이나 국회의 권한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미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당 개헌특별위원회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한 개헌안을 준비해 온 바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