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영 전력사 에스콤 발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엠텍이 약 520억 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 대한전선이 2000년에 투자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 법인 엠텍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이번 사업은 남아공 국영 전력공사 에스콤이 발주한 것으로, 중저압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남아공은 반복적인 정전과 만성적인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전력망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콤은 노후한 전력 설비를 교체하고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엠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에스콤의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남아공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품질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23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엠텍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생산 경쟁력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중저압 케이블 생산 설비 증설이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으로, 최근 전력 및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엠텍은 현지 생산 기반과 다년간의 수주 실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공급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달 당진케이블공장에서 주한 남아공 대사와 만나 남아공 내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역량 및 지역 기반을 지속 강화하며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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