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3월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가 크게 요동치면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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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가 크게 요동치면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10일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3월 전체 채권 발행액을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한 78조3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특히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2880조원으로 발표됐다.
금투협 측은 "금리가 3월 초 상승 뒤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3월 31일에는 증권시장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정책 발표(4월2일)에 대한 불안 확대로 단기채권 위주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3월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감소한 1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하는 추세가 포착됐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감소는 통상 신용 위험이 줄고 채권 시장에 대한 신용도가 증가하는 신호로 통용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은 전월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한 5조원이 발행됐다.
회사채의 3월 수요예측 금액은 25건 2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800억원 증가했다. 발행 규모가 축소됐지만 3월 장외채권 거래액은 전월 대비해 63조9000억원 늘어난 50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2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의 경우 각각 거래액이 60조8000억원, 5조3000억원, 2조8000억원이 늘어났다. 그에 반해 금융채와 회사채는 2조원과 4조9000억원씩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 달간 개인은 국채와 특수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월보다 늘면서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같은 기간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액수는 전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3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한 278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금투협 측은 "글로벌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크게 늘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3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3월 초 CD 발행 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3월 중 신규로 8건, 3조8425억원이 등록됐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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