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원화 기반 스테이브코인을 활용한 송금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이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인 '프로젝트 팍스(Pax)'에 참여한다. 일본 대형 은행 주도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송금‧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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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한은행 제공.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NH농협·케이뱅크는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실험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각국의 주요 은행이 협력해 해외송금, 환전, 역외 지급결제 등의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은행들은 원화 기반 스테이브코인을 활용한 송금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대표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에 참여해 기존 해외송금 대비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확보 가능성 등 제도 및 기술적 과제들을 검증한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차세대 글로벌 송금·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본의 '프로그맷'과 한국의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주최한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암호화폐인 '헤더라 해시그래프'를 활용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이 주도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은행으로 참여하는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과 케이뱅크도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앞서 이번 실증을 통해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테스트 성격이기 때문에 실제 자금 이동은 없지만,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접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이번 실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향후 법제화될 경우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금융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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