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매출 5460억원, 바디프랜드 4368억원…바디프랜드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매출액 격차를 줄이며 업계 1위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라젬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세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바디프랜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영업이익 반등을 이뤄냈다.

   
▲ 세라젬 마스터 V9./사진=세라젬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업체들이 신시장 개척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글로벌 사업 성과를 내거나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액 5460억 원을 올렸다. 지난 2021년부터 안마의자 업계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년도 5846억 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토탈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7케어(care) 솔루션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투자를 강화한 점이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하는데 주요 원인이라고 세라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다. 세라젬의 글로벌 사업의 경우 전년도보다 32.7% 오른 24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은 1767억 원으로 36.4% 성장했으며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17.9% 오르며 지난 2022년 전략적으로 투자를 강화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의 감소세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세라젬의 영업이익은 2021년 924억 원, 2022년 506억 원, 2023년 189억 원으로 줄다가 지난해는 22억 원의 저조한 영업익을 나타냈다. 

세라젬은 영업이익 감소세의 원인으로 새로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투자를 이유로 들었다. 세라젬은 지난해 척추,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습관 정의 및 선행기술 투자에 총 22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쏟고 신규 사업 투자를 강화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며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투자를 감행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지난 1년 동안 마스터 V9과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새로운 영역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웰라운지 등 신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실적은 리오프닝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지난해 중국은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외에도 인도, 베트남 매출도 올랐다"며 "올해는 신제품들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통·기술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에덴로보./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오른 4368억 원을 올렸다. 2021년 세라젬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2022년에는 바디프랜드(5220억 원)와 세라젬(7501억 원) 간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점차 매출 격차를 좁히며 세라젬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4.6% 신장한 225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상승한 가운데 가장 큰 반등 요인으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혁신기술의 확보와 이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출시가 꼽힌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0억 원으로, 매출액의 4.5%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동안 약 1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 이와 같은 연구개발의 결과로서 순수 국내 원천 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Robotics Technology)’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정체성으로 한 ‘헬스케어로봇’은 전신에 다양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로봇 기술로서 근육을 깊고 세밀하게 자극하고 코어 운동을 제공하는 제품군을 뜻한다. 두 다리와 팔 마사지부를 독립 구동시켜 전신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마사지의 본질을 구현한다.

연구개발 투자로 바디프랜드는 최근 3년동안 한해에 4~5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헬스케어로봇 ‘에덴’, ‘파라오네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 등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주목도가 올라가고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판관비 등 비용을 줄여 경영 효율화를 이룬 점도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당사는 R&D 투자를 이어가면서 헬스케어로봇의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실적 반등을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여가는 동시에 가구 브랜드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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