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이상휘 위원장)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 선거방송심의위원에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을 받는 피고인인 정미정 전 EBS 이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민주당에 즉각적인 임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는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이며, 이를 감독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그 중립성과 신뢰성을 생명처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정 전 이사는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심사위원 자격으로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2023년 6월 검찰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인물"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심사 과정에서 TV조선의 특정 항목 점수를 임의로 조작하여 조건부 재승인을 유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혐의로 인해 2023년 8월 방통위는 정 당시 이사가 공영방송 이사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이사직에서 해임했다"며 "방통위는 해임 사유로 '정 이사는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공적 책무를 심각히 위반했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공식 명시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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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2020.10.5./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치러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선거"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선거방송의 공정성 확보와 이를 심의하는 위원회의 책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이러한 논란의 인물을 대통령 선거 방송의 공정성 심의라는 중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추천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나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즉각 해당 인물 추천을 철회하고, 선방위 구성의 공정성과 도덕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그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저한다면 정 전 이사 본인이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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