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베트남과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베트남 현지 우리 기업을 만나 미국 상호관세 등 대미 통상현안 관련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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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방문한 안덕근 장관이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을 만나 '제14차 한-베 산업공동위원회'와 '제8차 한-베 FTA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은 우리나라 3위 교역 대상국이며, 4위 투자대상국이자 ASEAN 내 최대 투자대상국이다. 베트남에 우리나라는 3위 교역 대상국이자 최대 투자유치국이다.
이날 오전 열린 산업공동위에서는 지난 2022년 6월 하노이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의에서 설정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베트남 원전 협력, LNG 발전 협력 및 청정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했다. 또 유통분야 국장급 정책회의 재개와 섬유·의류 산업 투자 협력 등을 합의했다.
이어 열린 FTA 공동위에서는 수출기업 비용 절감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FTA 개정, 전기안전 인증기관 확대, 농축산물 수출입 품목 확대, 양국 수입규제 현황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아울러 양국 기업들의 한-베트남 FTA 활용 제고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위 개최 이후에는 양국 수석대표 간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이행방안 MOU'와 양국 원전 담당국장 간 '원전 협력 MOU'에 서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력은 베트남 국영 송전회사와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산업 분야 MOU'를 체결하는 등 정부 간 2건, 기관 간 1건의 MOU를 체결함으로써 무역, 원전 및 전력망·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같은 날 오후 6시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희성전자, 기은무역,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등 16개 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최근 미국의 대(對) 베트남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최신 동향과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는 물론 베트남 정부와도 고위급 회담 및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지속 소통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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