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스카사 등 ‘글로벌 식품 디비전’ 통합 운영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동원산업과 동원F&B(에프앤비)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 동원그룹 CI./사진=동원그룹 제공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대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으며,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11일 개최할 예정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은 3만5024원, 동원F&B는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으로 묶어 그룹 식품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 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한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Korea Discount)’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동원그룹은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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