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후 4개월 만에 공사도급계약 체결
여의도 한양 등 한강 변 신통기획서 성과 눈길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앞두고 관리 역량 과시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이 한강 변 핵심 입지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공사도급계약을 맺으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 전략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특히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대표 사업지로 평가받는 이번 신반포2차 공사도급계약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현대건설이 지난 10일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조283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일 시공사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계약이 성사됐다. 현대건설은 제안한 사업조건 등을 반영해 조합과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지는 현재 통합심의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총 2056가구, 최고 48층 규모로 개발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디에이치 르블랑(THE H LE BLANC)’으로 반포 한강변 최상위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사 2포잠박(2PORTZAMPARC)과 협업해 이태리산 세라믹 패널 적용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에 ‘신반포2차까지’… 한강 변 신속통합기획 선도기업 입증

이번 신반포2차 재건축 공사도급계약 체결은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핵심 전략지로 삼고 있는 한강 변 재건축 수주전과도 맞물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고, 12월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업계의 주목받았다. 여의도 한양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 중 통합심의를 최초로 통과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한양에 이어 신반포2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건설은 서울 주요 한강 변 재건축 사업지에서 신속한 사업 추진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건설업은 제조업과 달리 지속적인 경험과 시행착오가 중요한만큼 현대건설이 신속통합기획 인허가를 추진한 경험은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최대 격전지 ‘압구정 재건축’ 수주 행보 주목 

이처럼 현대건설이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압구정 재건축 역시 한강 변 대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통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 재건축은 사업 규모와 상징성, 입지 면에서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총 6개 구역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압구정2구역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재건축수주 태스크포스팀’을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 승격시키고 헤리티지 계승을 위해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전략 수립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한양, 신반포2차에서 보여준 신속통합기획 인허가 추진성과, 상품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압구정 재건축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변 고급 주거지에 특화된 설계 역량과 시공 경험,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조합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압구정 재건축은 조합원들의 고급화 니즈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브랜드 신뢰도와 고급 상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수주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한양, 신반포2차 등 서울 주요 한강 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압구정 재건축 역시 현대건설만의 경쟁력과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주거 가치를 실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