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해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의 흥행에 이어 올해도 뷰티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경험 자체에 가치를 두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행사는 브랜드를 체험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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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전경./사진=무신사 제공 |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각 플랫폼이 진행한 뷰티 페스타가 성공하면서 오프라인 뷰티 행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던 8월 3주간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도 대비 5.8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 스토어 전체 구매자 중 뷰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비율도 21.8%에 달하고 이 중 27.5%는 남성 소비자가 차지할 만큼 맨즈 뷰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컬리의 첫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컬리뷰티페스타 2024'도 2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컬리는 컬리뷰티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는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오프라인 뷰티 행사들이 흥행하는 배경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체험형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벤트, 제휴 팝업, 포토 스팟 등으로 구성된 브랜드별 부스와 조형물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브랜드가 높은 할인율로 제공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넓어진 선택지 속에서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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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재그 직잭뷰티 성수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지그재그 제공 |
올해도 오프라인 뷰티 행사가 이어진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수 ‘XYZ SEOUL’에서 ‘직잭뷰티’ 팝업스토어를 열며 성수 지역 오프라인 뷰티 대전에 합류했다.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지그재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비유티풀(BE-YOU-TIFUL)'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브랜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총 18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나다운 아름다움'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를 거친다.
셀프테스트 부스에서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뷰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퍼스널 컬러·피부톤 등 피부 진단이 이뤄진다. 진단 결과를 지그재그 앱에 기록해 두면 파우치 숍에서 ‘커스텀 파우치 만들기’와 함께 피부 타입에 맞는 상품 미니어처를 담아갈 수 있다.
에스쁘아, 에크멀, 무지개맨션, 에뛰드, 달바 등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부스에서는 각 브랜드 대표 상품 체험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찾아 지그재그 앱 내 ‘온라인 파우치’에 기록해 둘 수 있다. 젤리 숍에서는 완성된 온라인 파우치 및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춰 준비된 젤리통에서 맞춤형 샘플들을 스쿠핑 할 수 있다.
쿠팡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같은 장소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쿠팡 '메가뷰티쇼'의 일환으로 메가뷰티쇼는 쿠팡이 연 3회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뷰티 할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오페, 닥터자르트, 메디힐, 바닐라코 등 16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쿠팡 버추얼스토는 마찬가지로 국내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로 꾸며져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혜택이 마련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버추얼스토어의 첫날은 ‘패밀리데이’로 쿠팡뷰티 소비자 중 500명을 선발해 초대한다. 19일부터 20일까지는 쿠팡에서 선착순 판매 한 100원의 입장권으로 버추얼스토어 입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알려주며 플랫폼과 파트너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오프라인 뷰티가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거듭나면서 관광객 수요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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