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대형마트 3사가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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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더스 쇼핑페스타기간 이마트 용산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초특가 할인, 원플러스원 행사 등 할인 혜택 전략으로 실적 개선과 고객 유입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봄 정기 쇼핑행사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통해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행사로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한우 전 품목 최대 50% 할인으로 한우 매출은 15% 증가했으며, 계란은 65만 개 이상 판매되며 13% 성장했고, 한우와 사과 매출은 각각 15%, 71% 급증했다.
가전·캠핑용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에서도 로봇청소기, 헐켄 롤링카트 등이 완판됐으며, 다이슨 청소기류는 전년 대비 53% 이상 매출이 늘었다. 행사 기간 중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나이트 세일’로 저녁 7시 이후 구매 고객에게 적립 혜택을 제공해 유입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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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큐절 기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
롯데마트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지난 3월 진행한 ‘땡큐절’에서는 한우를 1000원대에 판매하고, 생필품 반값 할인과 원플러스원 행사를 확대해 매출 견인에 성공했다. 인기 식품을 하루 한정 특가로 판매하는 ‘땡 잡았다, 하루 특가’ 역시 고객 유입 효과를 높였다.
이어 오는 30일까지는 500여 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PB 쇼핑 페스타’를, H&B(헬스앤뷰티) 대전 ‘뷰티플렉스’에서는 행사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하고 금액별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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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홈플런 이즈 백 행사 사진./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대형 슈퍼세일 ‘홈플런 이즈 백(is BACK)’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행사 첫 주말 삼겹살, 딸기, 통닭 등 특가 상품들이 완판됐으며, 대표 품목인 캐나다산 삼겹살은 전월 대비 447%, 와인은 530%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
이어 4월 고객 성원에 화답하는 ‘힘내자, 홈플러스’ 행사를 통해 바나나, 소고기, 새우, 두부, 햇반 등 핵심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에서는 베이커리·푸드코트 등 에프앤비(F&B) 강화 전략으로 20대 고객 매출이 25% 증가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할인행사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고객 유입과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사전 기획과 협력사 등 공동 행사를 통해 수익성도 지켜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대표 할인 품목은 고객 유인을 위한 전략 상품일 수 있지만, 매장 방문 고객들이 우유, 세제 같은 일반 생필품도 함께 구매하면서 전체 객단가가 오히려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광고나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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