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10개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실적인데, 은행부문에서의 호조가 지주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크게 악화돼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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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10개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실적인데, 은행부문에서의 호조가 지주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크게 악화돼 주의가 요구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 10개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조 8478억원으로 전년 21조 5246억원 대비 약 10.8%(2조 323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개별 기준)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5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 14.3%, 금융투자 11.7%, 여전사 등이 9.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 8000억원으로 1년 전 3530조 7000억원 대비 약 6.3%(224조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 등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가 10.8%, 보험이 6.7%, 여전사 등이 6.3%를 각각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지만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로 전년말 15.83%, 14.56%, 12.90% 대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 0.72% 대비 약 0.18%p 급등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 150.6% 대비 약 27.9%p 급락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 27.2% 대비 약 1.0%p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3%로 전년 말 114.2% 대비 약 0.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대응할 것"이라며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당국은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지원 기능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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