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교통 특화 아파트’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역 역세권과 함께 GTX를 비롯한 교통개발 수혜를 동시에 갖춘 곳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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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투시도./사진=제일건설 |
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여전히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이나 기차역이 보통 500m 반경 내외에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걸어서 지하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활성화된 상권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
여기에 교통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GTX와 지하철 연장노선, 복선전철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과 교통개발 호재를 동시에 갖춘 이른바 ‘교통 특화 아파트’의 집값은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부동산 시장 주도 ‘교통 특화 아파트’…지역 평균 매매가보다 3배 이상 집값 상승률 높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2월 GTX-A와 SRT가 운행되는 동탄역이 바로 인근에 자리한 동탄신도시 소재 ‘동탄역 시범호반써밋’ 전용 84㎡ 실거래가는 9억6800만 원(16층)으로 지난해 2월 실거래가 9억250만 원(21층)보다 7.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주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2.56%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동탄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라는 점과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점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올해 3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화서역 블루밍 푸른숲’ 전용 84㎡ 실거래가는 6억3500만 원(15층)으로, 지난해 3월 실거래가 5억5000만 원(12층)보다 15.5% 올랐다. 같은 기간 수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4.7%)보다 3배 이상이 높은 수치다.
이 단지는 1호선 화서역이 도보권에 자리한 역세권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교통 특화 아파트’라는 점이 주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등 ‘교통 특화 아파트’ 눈길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에 교통개발 호재까지 더한 ‘교통 특화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유망 분양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 일대에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과 용인, 동탄을 지나는 노선으로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또 인덕원역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GTX-C 노선 개발이 추진 중으로, 이 모든 교통개발이 완료되면 의왕시청역(가칭/예정)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져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전용 84㎡ 단일면적 총 900가구 규모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또 의왕시청 등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인근에 자리하며 2026년 개교하는 고천2 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위치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서는 대방건설이 4월 중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2차’ 전용 84~141㎡ 총 174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호선 성균관대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성균관대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 화서역에는 신분당선 연장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단지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06역(가칭)’도 개발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 ‘고양 더샵포레나’를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고양과 의정부를 연결하는 교외선 ‘원릉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주변에 고양은평선이 오는 2031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용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39~74㎡ 6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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